vaco/후기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12주차 후기 - "끝이 아닌 시작이 보이는 곳"

코웰넌 2025. 6. 15. 21:04

처음에 커밋 올릴 때 마다 자꾸 까먹어서 적어둔 메모지... 옆 팀원도 자꾸 까먹어서 같이 적어놓고 계속 확인했다는...



안녕하세요 ! 
저는 지금 팀 프로젝트 마지막 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첫 부트캠프 시작을 걱정하던 제가, 어느덧 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있네요 

여기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매일 같이 드는 생각이 저는 끝을 향해 가고 있는게 아닌, 시작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시작은 제가 개발자로서 첫 입사하는 날이 될 수도, 혹은 처음으로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는 날일 수도 있겠죠.

항상 끝만 바라보며 살던 제가 무수히 많은 시작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게 설레기도 해요
여러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면 시작을 향해 달려가보는건 어떨까요?
단어 하나 차이일 뿐인데 나에게 많은 끝이 있는 것 보다 시작이 있다는게 때론 저처럼 인생의 방향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이번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저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누군가한테는 팀 프로젝트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몰입해서 회사에서 동기분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전념했어요.
그리고 생각한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자" 였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어떤 사람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그런 사람은 코딩 실력도 아닌 원래 본성이 착한 사람도 아닌 감정이 없는 사람이였어요
감정이 없다고 하면 그게 어떻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냐라고 의문을 품으시겠지만, 팀 프로젝트 하면서 생각보다 방해됐던게 
바로 "나의" 감정이였거든요. 물론 감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저는 제 감정이 오히려 협업에 방해가 될 때가 많았어요. 짜증, 초조함, 과한 기쁨조차도 팀 분위기를 흐릴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프로젝트에 감정을 담지 않기로 했어요.
코드가 안 풀리면 더 공부하고, 의견 충돌이 생기면 근거를 찾아 설득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때조차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 결과, 우리는 갈등 없이 의견을 조율했고
필요하다면 코드를 다시 처음부터 짜는 일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협업에서 감정을 덜어내는 법을 배웠고,
그게 바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조건”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 프로젝트에서의 나"

팀 프로젝트하면서 저는 이기적인 성장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협업을 중요시 여겼지만 부수적으로 생각했던건 팀원들의 지식을 하나라도 줏어먹고 싶은 거지 근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되는 말이 있으면 회의 중이라도 방금 말씀하신 ~~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방금 하신 말씀 이해 안됐는데 다시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정말 간단한거라도 제가 이해안되고 모르는게 있으면 바로 바로 묻고 팔로업하고 조사하고를 계속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팀원분들은 제가 어느 포인트에서 감을 못 잡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주셨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방식을 바꿔보거나, 도움이 될 만한 공식 문서를 직접 찾아서 공유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도움을 요청하는 데 주저하지 않되, 그 도움에 상응하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팀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한 팀원이 저에게 인님 진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초반에 질문했던 모습과 지금의 질문 퀄리티가 달라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질문만 하는 느낌이였다면 지금은 인님의 생각도 겸해 들을 수 있고 그걸 답변해주면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가 되고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서 좋다고 해주셔서 조금이나마 제 성장이 체감이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마무리"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코드를 짜는 시간 그 이상이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며 소통하고, 질문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진짜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의 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줬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묻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감정을 배제하며, 배운 것을 나눌 줄 아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https://www.vanillacoding.co/